팔로우스팟

팔로우스팟

FOLLOWSPOT 2021

‹팔로우스팟 Followspot›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관을 구축해온 창작자를 비춥니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팔로우스팟을 통해 창작자가 만들어온 작업 세계를 영상과 텍스트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려고 합니다. 무대 위 퍼포머들을 따라가며 밝혀주는 '팔로우스팟'처럼 창작자들이 걸어온 길과 앞길을 비추겠습니다.

  • 금배섭

    춤판 야무

    금배섭은 예술극장과 인연이 깊은 안무가 중 한 명입니다. 2012년 라이징스타에 선정,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발표한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2012)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었던 문제작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두고 누군가는 이런 안무가는 없어져야 한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죠. 금배섭은 춤이나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직장인의 직장 생활이 그저 생활의 일부이듯 작업도 그저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말하죠. 다만 자신의 일이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다음 일을 하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서지혜

    프로젝트아일랜드

    "인간이 타인에 대한 책임을 안다면 우린 이 감방에 있지도 않았어!" 프로젝트아일랜드는 연극 ‹아일랜드›의 대사를 극단의 기조로 삼고 있습니다. 2012년 ‹아일랜드›라는 작품으로 단체를 결성했고, 이름도 프로젝트아일랜드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통해 시대의 정의를 물었던 ‹현장검증›, 철학적인 주제와 발칙한 이야기 전개로 그들의 이름을 각인시킨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많은 직장인들이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던 ‹BULL›까지. '팔로우스팟'이 프로젝트아일랜드와 연출가 서지혜, 그리고 <LOVE SONG>을 비춰봅니다.

  • 박상봉X남경식

    무대디자이너

    극장에는 새로운 무대가 세워지고 새로운 작품이 공연되죠. 텅 빈 극장이라는 공간에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무대 디자이너는 창작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공연에 큰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두 무대 디자이너 박상봉, 남경식. 이 둘의 인연은 무려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무대 디자인은 힘들지만, 삶의 태도를 변화시켜 더 좋은 사람이 되게 만드는, 가장 아름다운 직업이라고 말합니다. 무대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는 박상봉, 남경식의 이야기를 동료들과 선후배들에게 들어보았습니다.

  • 부새롬

    달나라 동백꽃

    부새롬을 필두로 한 달나라동백꽃은 2011년 창단 공연 ‹달나라 연속극›을 시작으로 2012년 ‹로풍찬 유랑극장›, 2013년 ‹이건 노래가 아니래요› ‹파인땡큐앤드유› 2014년 ‹뺑뺑뺑›, 2015년 ‹아이엠파인투›, 2016년 ‹연변엄마› ‹앞집아이› ‹안티고네 2016›, 2017년 ‹검은 입김의 신›, 2018년 ‹썬샤인의 전사들› ‹로풍찬 유랑극장›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여러 번 공연되며 달나라동백꽃의 이름을 알려온 그 간의 작품들과, 2021년 예술극장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달콤한 노래›를 통해 달나라동백꽃과 부새롬 연출의 작업들을 만나볼까요.

  • 윤푸름

    윤푸름프로젝트그룹

    이토록 데뷔작이 회자되는 안무가가 또 있을까요. 윤푸름의 강렬했던 데뷔작 ‹길 위의 여자›(2008)는 국내외 페스티벌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최근까지 관객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길 위의 여자›와 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한 ‹존재의 전이›(2012) 이후, 그녀는 관습적인 작품 형태에서 벗어나는 길을 선택합니다. 윤푸름의 다음 행보를 예측했던 이들의 생각을 빗나가 공간 자체를 안무하며 감각을 일깨우는 작업방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죠. 윤푸름은 ‘안무’의 방향과 확장을 ‘무용’이라는 그릇 안에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해 자신과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 최진한

    댄스컴퍼니 딴 딴다 단

    한 번 보면 잘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진한이 그렇고 그의 춤이, 작품이 그렇습니다. 그의 작품을 처음 본다면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그의 춤을 들여다보고 작품 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그가 바라보는 세상이, 그 세상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세상을 향해 치열하게 던지는 그의 질문이 고스란히 들려온다고나 할까요. 그는 ‘안무가’보다 ‘작가’로 불리고 싶다 말합니다. 지금껏 수많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얼굴로 그려져 왔듯이,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역할로 그려지고 싶다 말합니다.

  • 이나현

    유빈댄스

    어쩌면 이나현이 걸어온 길은 여느 안무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나현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무용수들과 디자이너들, 동료들은 “작업 과정에서 ‘오로지 춤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지닌 ‘좋은 어른’이다.”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나현이 생각하는 춤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존재’입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그저 춤이 좋아서 안무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립니다. 의미를 전달하거나 어떤 선언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의 춤이 아닌, 그저 모두가 그 자체로서 즐길 수 있는 춤을 춥니다. 윤푸름은 ‘안무’의 방향과 확장을 ‘무용’이라는 그릇 안에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해 자신과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 박해성

    상상만발극장

    상상만발극장은 2008년부터 디자이너, 연극학자, 작가와 배우, 연출들이 모여 창작을 이어온 역동적인 작업 공동체입니다.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믿음의 기원›은 특유의 형식을 통해 매 작품마다 각기 다른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상상만발극장의 연작 레퍼토리입니다. 상상만발극장의 공연은 대체로 빈 무대에서 공연되기 일쑤인데요, 관객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감각적 자극들에 노출되며 '상상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친절하지 않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하는 매력적인 극단, 상상만발극장과 박해성 연출의 작업들을 만나보시죠.

  • 김경신

    언플러그드 바디즈

    무대에서 춤추는 것이 전부였던 김경신은 어느 날, 다리를 절단해야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무작정 떠났던 영국에서 무용수를 넘어 안무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할 무렵이었지요. 그는 막막한 안개 숲을 헤치고 나오는 기분이었다고 말합니다. 커다란 위기와 절망을 딛고 일어선 그는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 호페쉬 쉑터 컴퍼니, 국립 웨일즈 무용단까지 메이저 무대의 무용수로 활동했습니다. 이제는 그 안개 숲을 지나 누구보다 튼튼한 집을 짓고 있는 안무가 김경신의 작품 세계를 둘러보러 함께 가볼까요.